웹소설

[1-코뿔소]-이소희

작성자
RefreshMe
작성일
2019-11-16 01:36
조회
1761
판권 문의 Copyright ⓒ:infodesk4u@nate.com

[1-코뿔소]-이소희

제1부 엄마는 왜?

“미희야 빨리 밥 먹어, 아빠 준비 끝났어요.”

내가 15살 때 우리 가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 때 엄마가 나를 부르던 꿈이다. 엄마는 여행을 다녀온 후 2년 만에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암 투병을 하시다가 1년 만에 결국엔 유명을 달리 하셨다.

엄마가 암투병중일 때부터 난 공부를 거의 손 놓았다. 엄마가 없는 이 세상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1학년1학기 때까지 전교 석차가 10% 정도였는데 점점 떨어져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옆집 아저씨 소개로 그냥 바로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남친 사귀는 것도 아직 생각 없다. 오늘 첫 월급을 받았다. 하나 뿐인 남동생과 아버지께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사드리고 선물도 했다. 그리고 남은 돈은 모두 적금을 넣었다. 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10년 계획으로 모으고 있다. 그 돈의 30%는 동생에게 30%는 아버지께 그리고 40%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경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늘은 2019년1월1일 내가 돈을 모으기 시작한지 딱 10년이 되는 날이다. 한 달에 100만원씩 모아 1년에 1200만원 10년에 1억2천만 이자 아주 조금 2%밖에 되지 않는 돈이다. 나는 동생에게 4천만 원 주고 아버지께 4천만 원 드렸다. 그리고 나머지 4천만 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여행경비이다.

인천공항에 나왔다. 한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항공료를 절약하기 위해 다른 도시를 경유하여 가기로 했다. 아버지는 왜 하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느냐고 이해가 안 간다고 하시면서 공항에 나오셔서 그 돈이 필요 없다고 내 통장으로 다시 넣어 주셨다. 동생도 역시 내 통장으로 다시 돈을 넣었다.

나는 공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이유를 아버지께 설명 드렸다. 동생은 옆에서 다 들은 후 나에게 아무 말 없이 잘 다녀오라고 하고 집으로 혼자 가버렸다. 아버지는 내가 게이트를 빠져 나갈 때까지 지켜보셨다. 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렇게 다시 가는 이유는 엄마의 죽음이 석연치 않은 곳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엄마는 여행을 다녀온 후 2년 만에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었고 내 나이 17세였다. 그리고 1년 후 내가 18세 되던 해 돌아가셨다. 엄마가 살아 계실 때 나는 학교 마치고 매일 병원으로 갔다 1달 동안 그리고 엄마는 퇴원 하셨고 나는 학교 마치고 바로 귀가하여 엄마 병간호를 했었다.

벌써 OR 탐보 국제공항이다. 요하네스버그 외곽에 위치한 공항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공항이다. 나는 지금 딱 31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나는 늘 엄마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갖고 틈나는 대로 많은 자료와 정보 등을 모으기 시작했다.

1.엄마는 학창시절 육상선수였으며 너무 건강한 분.
2.엄마는 1년에 병원은 딱 2번 갔다 즉, 정기검진과 독감예방 때만.
3.엄마는 법원 공무원이었고 정시 출근에 칼퇴였다.
4.엄마는 성격이 털털하고 외향적이었다.
5.엄마는 뭐든지 잘 드시는 분.
6.엄마는 저녁에는 꼭 주짓수 도장에 가셨다.
7.엄마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분.
8.엄마는 비타민 등 영양제도 잘 챙겨 드시는 분.

이렇게 건강한 엄마는 왜 갑자기 췌장암에 걸려 1년 투병 후 48세에 돌아 가셨을까? 내가 이렇게 의문을 갖는 것은 엄마는 분명 췌장암이었다. 그런데 엄마는 이상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는 꽤 오랫동안 나오지 않으셨다. 오전 10시에 들어가시면 오후 6시에 나오셨다. 다른 사람들은 금방 나왔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엄마는 갑자기 춥다고 할 때는 나보고 병실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치곤 했다. 자고 있는 엄마 모습을 가끔 보면 엄마 얼굴과 팔 다리에 파란 색의 잉크가 묻어 있나 할 정도로 예쁜 파랑색으로 물들어 있곤 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 이런 상황을 말씀 드렸지만 의사 선생님은 그럴 리가 없다고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3일 동안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고 이틀 동안이나 입원한 병원의 병실을 비우고 있었으며 나는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가 걱정이 되어 그 병원을 수소문하여 찾아 갔었다. 엄마를 애타게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포기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그 병원의 별관 쪽에서 번쩍하며 섬광이 두 번이나 빛났으며 뜻밖에도 아버지가 그 별관 쪽에서 걸어 나오고 계셨다. 나는 반갑기도 하고 이건 또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며 아버지를 꼭 껴안았다. 아버지는 나를 보시더니 많이 놀라셨고 몰래 뭘 먹다가 걸린 애들처럼 뭔가를 숨기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도 “아빠, 엄마는 어디 있어요? 혹시 우리에게 숨기는 것 아니죠?” 하면서 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때 어떤 자동차가 나 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나는 미처 피할 수가 없었다. 이 때 갑자기 나타난 여자, 이 여자가 그 달려오는 차를 두 손으로 가볍게 멈추고 나를 많이 걱정한 듯 “괜찮니? 미희야”

나는 이 순간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 여자는 바로 엄마였다. 이게 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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